김씨는 “농업이 인생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가족과 함께 땀흘리며 일해 자연이 어떻게 변하는지 느끼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새 삶을 일구는 귀농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모두 227명이 충남에 새터를 잡았다. 이는 지난 2007년 157명에 비해 44.6%(70명)나 증가한 수치로 2001년 21명에 그쳤던 귀농인구는 2007년부터 크게 증가했다 시ㆍ군별로는 서천이 34명으로 가장 많고 금산 29명, 홍성 24명, 당진 21명, 논산 21명, 천안 20명 등의 순이다.
귀농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난데는 경제 한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의 귀농 인구는 외환위기가 찾아온 1998년에 61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귀농을 통한 성공 사례가 많이 소개되면서 농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점도 귀농 인구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각자 귀농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다르지만 농촌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귀농 3년차인 김정수(40,예산)씨는 “농촌에 많은 변화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농촌에는 분명 희망이 있다”며 “나를 포함한 많은 농민들이 그것을 입증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각 시ㆍ군도 이들이 성공적으로 농촌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부여군과 금산군은 지난해 ‘귀농자 지원조례’를 만들어 귀농인에게 가구당 시설보조금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도 최근 빈집수리 및 축사 만드는 방법과 농지.주택 취득 방법, 가축 기르기, 농기계 관리 요령 등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귀농 그 아름다운 도전을 위하여’란 책자를 발간하고 귀농인과 귀농 희망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침체가 심화돼 귀농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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