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선]KAIST와의 약속만 약속인가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최두선]KAIST와의 약속만 약속인가

[기자수첩]최두선 시청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02 2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KAIST와의 약속만 약속인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전에 위치한 KAIST 졸업식 참석에 대해 나오는 충청권의 민심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KAIST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직후 KAIST를 찾았을 때 졸업식 참석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1년을 지켜보지 않은 사람으로선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라고 말할 법 하다.

▲ 최두선 시청팀
▲ 최두선 시청팀
하지만 지역 입장에서 이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아쉬움과 불만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대전시와 충남도의 업무보고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대전시청을 방문해, 대전ㆍ충남의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지만, 3~4차례나 연기됐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시 특별법,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충청현안들에 대한 정부의 불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불만을 키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후 대전과 충남, 제주를 제외한 각 지방을 방문, 갖가지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고향인 대구ㆍ경북에선 포항 부품소재전용공단 등의 국가산단 조성 등을, 강원도에선 세계적 저탄소 녹색성장 표본도시 건설을, 광주에선 광주 R&D특구 지정 등을 긍정적 답변으로 기정사실화했다.

본인의 충청권 공약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입지 명기를 외면한 채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세종시 특별법 정부안을 마련하지 않는 등 충청권 현안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입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렇다보니 지역 정치권에선 “카이스트 졸업식은 장관급이 참석을 해도 충분하다는 게 중앙과 지방의 인식이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참석했다고 하지만 이는 충청권을 더 우롱하는 모양새로 인식될 뿐”이라며 실망을 내비치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카이스트가 국가적으로 아무리 중요한 과학기술의 요람이라고 해도 충청권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대통령에게 과연 얼마만큼의 신뢰를 가질 수 있을지 의구심만 든다고 말한다. 심지어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이 전패한 것에 대해 충청권을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많다. 지역민들은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시청팀=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