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대학생 알바 침투

대학생 김 모씨는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였던 이 모군으로부터 좋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주겠다는 권유를 받고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러나 김군이 간 곳은 같은 또래의 사람들이 3~4명씩 원탁 테이블에 둘러 앉아 네트워크마케팅(다단계 판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곳.

결국 김 군은 자신을 띄워주는 분위기에 휩쓸려 업체의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한 것은 물론 300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하게 됐다.

입학철을 맞아 대학 신입생들에 대한 불법 다단계 주의보가 내려졌다.
단기간내에 거액을 벌수 있다는 광고 등에 현혹돼 물품 구입을 위해 학자금 대출 및 카드 대출, 심지어 사채까지 손을 대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는 이 같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 피해 사례가 급증하자 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공정위 측은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하기 전에 먼저 등록된 다단계 판매 회사 인지 알아 볼 것과 미등록 다단계 판매 회사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또는 경찰, 관할 시ㆍ도에 신고, 반품을 원할 경우 법정기한 내에 서면(내용증명)으로 청약 철회를 요철 할 것 등을 당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거액을 돈을 벌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는 신입생들이 종종 있다”며 “의심이 가는 업체의 경우 공정위 홈페이지나 우편을 통해 위법 행위를 꼭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