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키우고 싶다면 "연체부터 불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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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키우고 싶다면 "연체부터 불꺼라"

<오해하기 하기 쉬운 신용등급 상식>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02 10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1. 창업을 시도하며 반복된 대출을 받아왔던 황지연(43ㆍ대전 중구 오류동)씨는 그동안 대출 실적이 많아 자금을 또 다시 은행에서 마련해줄지가 고민이다. 대출과 관련 연체를 하지 않았지만 대출 횟수가 신경이 쓰였다. 주위에서도 대출이 많으면 대출을 다시 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어 걱정만 쌓일 뿐이다.

#2. 자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금이 급하게 필요한 김지후(53ㆍ충남 천안시 쌍룡동)씨는 은행을 찾아가 상담도 하기 전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다. 보통 고위공무원들의 신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김씨는 천안시청 고위공무원 친구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자금 공급이 여의치 않으면서 개인 신용등급에 대한 중요성이 관심을 낳고 있다. 신용등급에 대한 산정기준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잘못 알고 있는 신용등급 상식 때문에 급하게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이 은행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신용정보가 정리한 일반인들이 오해할 수 있는 7가지 신용등급 상식을 문답으로 정리해봤다.


▲고위공무원이나 사회 고위층인사들의 신용등급이 우량한가?

-신용평점(등급)은 해당 개인에 대한 대출이나 신용카드, 할부거래 등과 관련된 거래형태, 규모 및 기간, 연체이력 등 신용정보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되는 것으로 그 사람의 지위가 반영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사회고위층인사라도 신용정보사의 개인신용등급이 반드시 높다고 보장할 수 없다.


▲부동산 소유자 또는 근로소득자는 신용등급이 우량한가?

-개인신용등급 산정시 과거 신용거래 패턴이나 이력, 현재 신용정보 상태에 따라 결정되는 바 해당 개인의 부동산 보유 규모나 소득수준은 반영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강남에 20층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거나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소득자라고 해도 신용등급이 상위등급일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대출이 많으면 신용등급의 하락요인이 될까?

-단순하게 대출 보유 유무에 따라 일률적으로 신용등급이 상승 또는 하락하지는 않는다. 과도한 대출이 있다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으나 오히려 일정수준의 대출을 연체없이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 신용평점에 오히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금만 쓰면 신용등급이 우량한가?

-개인이 현금만 쓴다면 그 개인의 과거 신용거래 패턴이나 이력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길이 없다. 따라서 해당 개인에 대한 신용정보가 부재할 경우 신용등급 산출이 어려워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연체 다 갚으면 바로 신용등급이 올라갈까?

-연체금을 일시 완납했더라도 바로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면 오산이다. 이후 일정기간의 관찰을 통해 추가적인 연체가 발생하지 않을때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것이다.


▲소액 연체 정도는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나?

-신용정보사들은 일반적으로 5만원 이상 5~10일 이상의 연체정보를 금융기관간 상호 공유함에 따라 소액이라도 연체시 신용평점의 하락으로 바로 이어진다. 또한 잦은 연체 또는 소액이라도 장기연체의 경우에는 해당 개인의 신용등급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조회정보는 무조건 신용등급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나?

-조회정보가 신용등급에 반영되는 방식은 일정기간 과도한 조회정보 발생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당 개인의 최근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다중채무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정보 관계자는 “자신의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개개인이 철저하게 파악하고 평상시에 관리해나가야 한다”며 “자칫 실수를 통해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도록 잘못된 상식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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