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졸업식에 온라인 전기자동차 실험모델 최초공개

KAIST 졸업식에 온라인 전기자동차 실험모델 최초공개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02 1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배터리 없이도 무제한 주행이 가능하고 충전도 필요없는 획기적인 온라인 전기자동차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배터리는 비상용으로만 사용하고 주행시에는 도로에 설치된 단일선 급전코일에서 고주파 유도전기를 전달받아 지면 위를 1㎝ 정도 떠다니도록 한 신개념 전기자동차다.

KAIST(총장 서남표)는 공진형 자기유도 전력전자 기술에 기초해 독자 개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 실험모델을 지난달 27일 거행된 KAIST 졸업식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시승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KAIST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의 전력효율이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PATH팀이 달성한 60%보다 훨씬 높은 80% 수준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KAIST가 공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의 용량을 기존 전기자동차의 5분의 1 용량으로 최소화해 보조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기존 배터리 전용 전기자동차 실용화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무게와 가격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KSAIT 측은 도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시설단가도 미국(10억~15억원/km)의 2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전기자동차 상용화의 또 다른 걸림돌인 막대한 충전소 건립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차량 및 도로 인프라 가격문제 해결을 통해 CO2 배출이 없는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보급함으로써 에너지 문제, 지구온난화 문제 및 도시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특히 도로 급전선에 함께 매설한 센서를 이용해 차량 스스로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실용화하면 운전대를 놓아도 자동차 스스로 운전, 교통사고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여러 대의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마치 기차처럼 무리지어 운행하는 군집주행도 선보였다. 군집주행은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 및 차량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한편, KAIST가 온라인 전기자동차 실험모델을 개발함에 따라 향후 국내 대도시나 제주도 등에 시범지역을 선정하여 보급을 추진하면 토목건설·에너지·전기전자분야에서 대규모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