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배터리는 비상용으로만 사용하고 주행시에는 도로에 설치된 단일선 급전코일에서 고주파 유도전기를 전달받아 지면 위를 1㎝ 정도 떠다니도록 한 신개념 전기자동차다.
KAIST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의 전력효율이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PATH팀이 달성한 60%보다 훨씬 높은 80% 수준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KAIST가 공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의 용량을 기존 전기자동차의 5분의 1 용량으로 최소화해 보조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기존 배터리 전용 전기자동차 실용화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무게와 가격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KSAIT 측은 도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시설단가도 미국(10억~15억원/km)의 2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전기자동차 상용화의 또 다른 걸림돌인 막대한 충전소 건립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차량 및 도로 인프라 가격문제 해결을 통해 CO2 배출이 없는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보급함으로써 에너지 문제, 지구온난화 문제 및 도시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특히 도로 급전선에 함께 매설한 센서를 이용해 차량 스스로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실용화하면 운전대를 놓아도 자동차 스스로 운전, 교통사고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여러 대의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마치 기차처럼 무리지어 운행하는 군집주행도 선보였다. 군집주행은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 및 차량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한편, KAIST가 온라인 전기자동차 실험모델을 개발함에 따라 향후 국내 대도시나 제주도 등에 시범지역을 선정하여 보급을 추진하면 토목건설·에너지·전기전자분야에서 대규모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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