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의 손으로 개발한 소형위성발사체(KSLV-1)가 발사를 될 예정이다.
우리가 개발한 과학기술위성2호를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발사체(KSLV-1)에 실어 쏘아 올린다는 것은 세계 우주 선진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런 우주 개발의 중책을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연구본부 발사체 체계 연구단(단장 박정주)은 그럼에도‘3D 업종 종사자’라고 자칭한다.
박정주 단장은 “폭발성 높은 실험이나 각종 기계를 다루는 일들이 대부분으로 언제나 사고 위험이 크다”며 “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이직이 없을 정도로 연구원 각자의 자부심이 크다”고 전했다.
또 그는 “5~6년 연구해서 발사하는 10분을 보는 그 순간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반대로 발사가 실패됐을 때의 실의는 말할 수 도 없다”고 지난 97년 실패 당시의 느낌을 말했다.
우주발사체 개발사업은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저궤도 실용위성발사체 기술 확보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또 우주발사체 개발사업은 발사체 기술 확보를 통한 과학기술·국방력 향상, 국제적 위상 제고, 광범위한 파급효과 등 경제적 가치 창출이 크다.
무엇 보다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한다는 것은 국가의 자존심과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사회·문화적 의미상 매우 중요하다.
우주발사체 체계사업단은 93년 1단형 고체 과학로켓 KSR-I과 1998년 2단형 고체 과학로켓 KSR-Ⅱ를 성공 개발했으며 2002년에는 한국 최초의 액체추진로켓인 KSR-Ⅲ 개발과 발사성공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실현을 위한 기초를 다진 주인공들이다.
박 단장은 “발사체사업을 연구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만큼 스트레스도 크다”며 “이를 위해서 연구원들끼리의 스킨쉽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발사체가 시스템 사업인 만큼 참여하는 개개인들이 사업단의 목표에 맞게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한 사항”이라며 “팀워크를 위해 연구원들이 가능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발사체 체계 사업단은 이번 KSLV-1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로 KSLV-2 개발 및 달탐사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까지 1.5톤급 저궤도 실용위성을 한국형 발사체 KSLV-2에 실어 발사하고, 2020년엔 달탐사위성 1호(궤도선)를, 2025년엔 달탐사위성 2호(착륙선)을 발사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