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중된 취업난 속에 예비대학생들이 입학 전부터 취업 준비에 매달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취업에 부담을 느낀 예비대학생들이 학원 등을 찾아다니며 일찌감치 취업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각종 자격증 전문학원이나 어학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학 입학 이전부터 방학을 이용해 취업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이나 어학성적을 취득하려는 예비 대학생들의 발길과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 실정.
동구 중동의 한 정보처리전문학원 관계자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급하게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대학생이 대다수지만 대학 입학 전부터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미리 준비하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에 대한 부담은 대학생활에 대한 예비대학생들의 생각도 바꿔놓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예비 대학생 4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83.3%가 대학생활에서 가장 걱정되는 문제로 취업준비를 꼽았으며, 응답자의 대다수가 대학생활 중 취업 준비를 위해 외국어 공부와 학점관리, 자격증 취득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33.3%는 대학 1학년때를 취업 준비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최근에는 대학에 갓 들어간 새내기들까지도 취업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며 “저학년 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준비해도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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