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전부터 취업 경쟁 뛰어드는 예비대학생들

  • 사회/교육
  • 미담

입학 전부터 취업 경쟁 뛰어드는 예비대학생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27 6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올해 대전의 한 대학에 진학하는 A(19)씨는 지난달부터 고시학원에 등록해 공무원 시험 대비 종합반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서는 남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나이나 학력에 특별한 제한이 없는 공무원 시험은 일찍 시작할 수록 유리하다는 것이 A씨의 판단이다.

가중된 취업난 속에 예비대학생들이 입학 전부터 취업 준비에 매달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취업에 부담을 느낀 예비대학생들이 학원 등을 찾아다니며 일찌감치 취업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구 은행동의 한 고시학원에는 이미 지난달부터 강의를 수강하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대학생이 20~30명 선에 이르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각할 뿐 아니라 공무원 시험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험 난이도도 높아지다보니 대학 입학 전부터 시험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꽤 있는 편”이라며 “예비대학생들의 공무원 시험 준비는 이미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각종 자격증 전문학원이나 어학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학 입학 이전부터 방학을 이용해 취업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이나 어학성적을 취득하려는 예비 대학생들의 발길과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 실정.

동구 중동의 한 정보처리전문학원 관계자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급하게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대학생이 대다수지만 대학 입학 전부터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미리 준비하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에 대한 부담은 대학생활에 대한 예비대학생들의 생각도 바꿔놓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예비 대학생 4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83.3%가 대학생활에서 가장 걱정되는 문제로 취업준비를 꼽았으며, 응답자의 대다수가 대학생활 중 취업 준비를 위해 외국어 공부와 학점관리, 자격증 취득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33.3%는 대학 1학년때를 취업 준비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최근에는 대학에 갓 들어간 새내기들까지도 취업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며 “저학년 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준비해도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