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우내 만세 함성 다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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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우내 만세 함성 다시 울린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27 6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90년 전 독립을 위해 외쳤던 만세의 함성이 다시 메아리친다.

3.1절 기념 봉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류근창)는 오는 28일 병천면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각계인사와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횃불행진을 벌인다고 밝혔다.

봉화제는 이날 오후 8시 매봉산 봉화탑이 점화되면서 대형태극기를 앞세우고 참석자들이 손에 횃불을 치켜들고 사적관리소 광장을 출발해 아우내 장터 광장에 이르는 1㎞ 구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횃불 행진 과정에서는 당시 헌병주재소 불태우기와 시위대와 헌병대가 충돌해 일제의 총칼에 희생당하는 애국지사의 모습이 재현돼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을 연출한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청소년 체험행사로‘태극기 탁본 뜨기’등 체험행사와 순국열사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 의장대 및 군악대 시범 등 각종 볼거리 공연이 마련된다.

특히 올 행사는 3.1독립운동 90주년을 기념해 ‘아우내 봉화 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준비로 행사의 의미를 높였다.

아우내 독립운동은 1919년 4월 1일 유관순 열사 등이 주도해 비폭력 평화시위를 벌여 당시 19명의 애국지사가 현장에서, 유 열사는 옥중에서 순국하는 등 호서지역 최대규모의 만세 운동으로 독립만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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