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타자진은 지난해 김태균, 이범호, 김태완으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중심으로 막강 화력을 과시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팀 홈런은 120개(1위)로 8개 프로팀 중 유일하게 팀홈런 100개를 상회하며, 팀 성적 유지에 알토란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장타율 부문은 롯데와 SK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실책 수는 61개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으려면, 투수진에 더해 타자들의 맹활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 이양기 |
▲ 강동우 |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단연 괴물용병 빅토르 디아즈(28ㆍ사진)다. 디아즈는 지난 3일 팀 훈련에 참가한 이후,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충족하며 올 시즌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량감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는 팀 동료인 류현진을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화의 3~6번으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디아즈와 김태균, 이범호, 김태환으로 짜여질 전망이다. 다이너마이트의 도화선 역할을 수행할 1~2번에는 강동우와 이양기, 송광민이 주목받고 있다.
강동우(35ㆍ사진)는 WBC 대표팀과 3번의 연습경기에서 줄곧 붙박이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하며, 7타수 3안타, 사사구 3개의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어깨부상을 당한 추승우의 공백을 확실히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양기(29ㆍ사진)도 지난해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한 이후,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타격을 선보이며 주전 (외야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표팀과 평가전에서도 11타수 4안타, 1홈런의 맹타를 과시한 바 있다. 송광민(26)도 지난해 활약(타율 0.271, 홈런 7개)을 바탕으로, 베테랑 김민재(36)와 유격수 자리를 다투고 있다. 또한 이여상(25)과 강병수(25)는 군입대한 2루수 한상훈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여상은 지난해 후반기 3할4푼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잠재력을 보여줬고, 강병수도 공격력에서 한상훈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주전 외야수 훈련을 착실히 소화하고 있는 연경흠(26)과 올 시즌 신인 1순위로 입단한 김회성(24)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회성은 큰 키(190cm)를 바탕으로 한 장타력을 무기로, 3루수 이범호(28)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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