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회덕주민센터 옆길인 읍내 3길을 따라 계족산 방향으로 걷다보면 경부선 밑으로 굴다리가 나온다.
이곳에 굴다리는 8개가 있으며 이중 가장 마지막에 있는 굴다리가 바로 100년이 넘은 회덕굴다리다.
이 굴다리는 굴다리 위엔 세월을 풍미하듯 오래된 느티나무가 굴다리를 에워싸고 있으며 높이 2m, 길이 30m, 폭은 소형차량 1대가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다.
1904년 일제시대 때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건축된 회덕굴다리는 대덕구민의 추억과 애환을 간지하고 있다.
굴다리 옆에서 보리밥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 박도웅 씨는 “언제 만들어진지 알 수 없지만 3년전 95세 나이로 돌아가신 어머니는 기차가 다니는 것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하면 꽤 오래전부터 기차운행이 중단되었을 것”이라며 “어렸을 때 친구들과 굴다리 옆 수로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굴다리를 오가며 놀던 때가 생각이 난다”며 소실적 추억을 회상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는 “예전엔 계족산 갈려면 회덕굴다리로만 통행이 가능했다”며 “그 당시엔 굴다리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두배 기자 enqo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