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귀에 익숙한 공익 광고표어이다. 이 말은 ‘환자를 전문가에게 맡긴다’라는 의미로 믿음과 신뢰 그리고 완전한 쾌휴를 상징한다.
나는 오래전부터 정치는 정치인에게, 법은 법조인에게, 교육은 교육자에게…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할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가 신뢰를 하지 못하고 불신 속에 살고 있다. TV나 신문들을 보고 있노라면 각종 흉악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불안하면서 때로는 긴장이 멈춰지질 않는다.
▲ 김제영 백석대 교수 |
옛날 속담에 “핑계없는 무덤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아무리 말없는 무덤일지언정 사연을 알고보면 모두가 이유 있는 죽음이라는 의미이다. 만약 영혼들이 일어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엄청난 사건과 논란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린 때로는 억울하고 분하더라도 우선 자신을 먼저 돌이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허물을 감추고 남에게 탓을 돌리기전에 먼저 내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말없이 참고 인내할 때 오히려 평온을 찾을 수 있다.
휼륭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오보에, 클라리넷, 트럼펫, 심벌즈, 팀파니 등 각자의 악기 연주자가 제 위치에서 자신의 카운터를 기다렸다가 연주에 들어간다. 한 시간 또는 두 시간이 걸리는 동안 계속적해서 연주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악기가 단 한번 소리를 낼지언정 묵묵히 기다렸다가 마지막 최고의 하모니를 마무리 해주는 연주자도 있다. 관객은 연주곡 전체를 듣지 한 명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추운 겨울을 지나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봄이 찾아오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저 푸른 초원 위에 아지랑이 피어나고 푸른 새싹과 파릇파릇한 개나리, 진달래 꽃이 만발 할 것이다. 새들은 지저귀며 대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창조 할 것이다. 자연은 결코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 할 뿐이다. 비록 자신은 작고 초라한 작은 풀일지라도 그가 있기에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존재 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단 한번의 소리를 낼지라도 장시간 기다리는 연주자는 너무도 아름답다. 왜냐하면 단 한번의 연주를 하더라도 그 연주곡의 크라이막스를 빛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에 봄이 온다면 기억나는 나쁜 일들, 모두 봄 눈 녹듯 녹아내려 경이로운 대자연의 아름다움처럼 각기 제 위치로 돌아가 가장 멋진 봄의 교향곡을 연주했으면 좋겠다. 봄은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전개할 것이다. 나도 오랜 겨울방학을 보냈으니 다시 학교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여 학생들과 함께하며 지도를 해야겠다. 그리고 어김없이 새롭게 찾아 온 봄을 맞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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