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2011년부터 상의 회원 임의가입제도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계룡건설의 의원 미등록은 향후 회원업체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돼 지역 경제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5일 대전상의에 따르면 지난 24일 마감된 상의 의원등록 명단에 계룡건설은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상의를 이끌어갈 의원은 일반의원 70명과 특별의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80명이 정원이지만 이번 20대 의원의 경우 최종 마감 결과 의원 66명, 특별의원 4명 등 모두 70명만이 등록을 마쳤다. 이에따라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었던 의원선거는 자동적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이번 상의 의원등록에서 지역의 대표적인 업체인 계룡건설이 등록을 하지 않음에 따라 향후 3년 동안 대전상의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매년 5000만원에서 1억원에 달하는 회비를 상의에 납부하며 대전상의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 온데다 이인구 명예회장이 지난 11, 12대 상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이번 미등록은 전례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의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은 차기 대전 상의 의원업체로 활동하지 않음은 물론 회비도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2011년 임의가입단체로 바뀔 경우 미가입 가능성을 암시했다.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계룡건설이 차기 대전상의 의원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상공회의소가 공단이나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되는 등 대기업을 왕따시키며 밀어내기를 해온 게 사실”이라고 말해 대전상의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상의 관계자는 “상의 의원등록 미달사례의 경우 그동안 자주 있었던 일이다”라며 “계룡이 이번 의원 명단에 등록을 안한 것은 단지 의원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백운석ㆍ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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