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인근 약국-토공 건물철거 갈등 심화

  • 사회/교육
  • 미담

건양대병원 인근 약국-토공 건물철거 갈등 심화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26 7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방 빼.” “아직 못 빼.”
건양대병원 인근 약국과 한국토지공사 사이에 건물 철거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서남부택지개발을 하고 있는 토공은 토지 보상이 끝난 만큼 약국 건물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반해 약국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관망하고 있는 입장이다.

25일 토공 서남부사업단 등에 따르면 서구 가수원동 건양대 병원 입구 앞에 있는 건물에 임대 형식으로 약국 2곳이 입점해 있다.

이 토지는 토공이 추진하고 있는 서남부1단계 택지개발 지구 내에 포함돼 있어 토공은 토지주에게 보상을 끝마친 상태다.

때문에 토공 측은 택지 개발 일정상 조속히 약국이 들어가 있는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약국 2곳을 상대로 법원에 토지명도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소송까지 불사하고 있다.

서남부사업단 관계자는 “그동안 외래 및 입원 환자들을 위해 약국이 필요하다는 뜻을 존중해 참을 만큼 참아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더는 공사시작을 미룰 수 없어 약국 건물을 조속히 철거해야 한다”고 조기 철거의 완강한 뜻을 밝혔다.

실제 토공은 서남부 1단계 택지개발 지구 보상을 100% 마쳤으며 건양대 병원 앞 약국을 제외한 모든 지장물을 철거했다.

약국이 있는 곳은 준주거용지로 개발할 계획인데 약국이 버티고 있어 공기가 늦어져 다시는 피해를 감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약국들은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말께 법원에서 변론 일이 잡혀 있어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새 둥지’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약국 관계자는 “현재 약국 자리에서 50~60m 떨어진 곳에 토공으로부터 재분양을 받은 건물에 약국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구두계약 단계로 정확한 이전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환자들을 위해 약국이 필요한 만큼 사법부 판단이 나온 뒤 토공과 지속적으로 협의 하겠다”고 반박했다.

건양대병원도 토공과 약국의 갈등에 적잖게 부담을 갖고 있다.
병원 근처에 약국이라곤 토공에 의해 피소된 2곳밖에 없어 이런 상황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병원 운영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하루에 외래 환자만 2000여 명에 달하고 이 중 70%가 병원 처방약을 조제해야 하는 데 토공과 약국 간의 문제가 잘 풀리지 못하면 환자들은 멀리 있는 약국을 이용해야 해 불편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