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건수, 출생아 수 대폭 감소

극심한 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혼인이 8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과 ‘2008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혼인 건수는 32만9600건으로 전년보다 1만6000건(-4.6%)이 감소했다. 이 감소폭은 2000년(-7.9%) 이후 최대다.

혼인 건수는 ▲ 2005년 1.7% ▲2006년 5.2% ▲2007년 3.9% 등을 나타내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미국발 경기침체가 젊은이들의 결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혼인 건수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인 지난해 10월 -6.5%, 11월 -19.6%, 12월 -3.3% 등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약 46만 6000명으로 ‘황금돼지해’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년보다 2만 7000명(-5.5%)이 줄었다.

작년 이혼 건수는 11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7600건이 줄었지만 실물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12월의 이혼 건수는 1만8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천100건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 1월 이동자 수는 5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8000명 감소했으며, 전입 신고 건수는 36만5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8000건이 줄었다. 대전·충남 이동자수는 대전 1만 8000명, 충남 2만 4000명으로 나타나 전년 동월보다 각각 7000명, 1만 4000명 각각 감소한 가운데 전입신고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대전이 3000명, 충남이 7000명 줄었다./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