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통학버스를 감차한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과 학교 간에 논쟁이 이어지는 등 개학 전에도 불구하고 학내 이슈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25일 대전지역 각 대학에 따르면 학생들의 통학편의를 위해 학교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통학버스는 학교별로 적게는 10대 안팎에서 많게는 수십여 대에 이르고 있다.
이들 학교는 학생들의 등교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노선이 미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통학버스의 노선과 시간을 배정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상황 어려운 가운데 최근 대전지역 시내버스 노선까지 바뀌면서 통학버스의 증차와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은 실제로 각 학교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순식간에 학교 갈 방법이 없어졌다”, “대중교통 비용도 부담 된다”, “등록금 동결시키더니 학생복지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 등의 불만을 쏟아내며 학교 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학들은 학생회와 교직원, 심지어 총장까지 나서 통학버스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각 대학이 대부분의 노선을 무료로 운영하는 만큼 등록금 동결에 따른 비용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데다, 해당 학교를 경유하는 노선의 교통수요를 소화하는데 있어 통학버스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각 학교 담당자들은 서둘러 대중교통 노선과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하는 등 노선 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통학버스 이용 학생들의 정확한 수요 파악이 안 돼 조정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사실상 학교 운영에 부담은 있지만 학생들도 개인만을 생각해서 지나친 요구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대부분의 대전지역 대학에서 노선수정이 불가피 한 만큼 개학 후 정확한 수요가 파악이 되면 불편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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