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영웅 류현진이 일찌감치 제1선발 자리를 꿰찬 가운데, 김혁민(22ㆍ왼쪽사진)과 유원상(23ㆍ오른쪽사진)이 하와이 전지훈련을 통해 제2, 3선발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혁민은 지난 시즌 빠른 직구 스피드를 바탕으로 프로 2년차답지 않은 배짱투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올 들어 변화구의 완성도와 제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10승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며, 주전경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프로 4년차 유원상 역시 최근 빠른 투구 스피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구력을 보완하는 한편, 슬라이드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연마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투구폼 변화를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는 정민철(37)은 제4선발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그는 피칭 때 양발간 보폭을 15cm 가량 늘리는 방식을 활용, 지난 시즌 6승10패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선수생활의 끝을 봐야할 만큼 어느덧 노장 반열에 올라섰지만, 선발진의 기본 요건인 7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반드시 갖춰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충만하다.
선발진에 이어 중간계투진에는 올 시즌 한화에 새 둥지를 튼 최상덕(39)과 프로 6년차 동갑내기 안명명(26)과 윤규진(26)이 든든한 마운드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무리에서는 좌완 토마스(33)가 지난 시즌 성적(3승6패, 방어율 2.84) 못지 않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 2, 3순위로 입단한 김회성(25)과 구본범(23), 허유강(24)도 한화 투수진 돌풍의 핵으로써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혁민은 지난 시즌 33게임 출전에 4승5패, 방어율 4.55를, 유원상은 32게임 출전에 5승4패, 방어율 4.66을 기록한 바 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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