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는 32쪽 분량으로 ‘궤도구조 선정과정의 문제점’, ‘레일체결장치 선정과정의 문제점’, ‘콘크리트궤도 부설 중에 나타난 문제점‘ 등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대부분 적혀있다.
시설공단측은 “경부고속철 2단계에 도입된 콘크리트 궤도인 `레다2000’은 경제성과 양호한 시공성, 유지보수의 수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입된 것으로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는 없다”고 부정했다.
또 “레일체결장치도 국내외의 엄격한 품질, 성능시험 등을 거쳐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당시 실무 최고 책임자가 궤도 실시설계 결과를 무시하고 특정 업체 제품을 채택하도록 지시했으나 설계 실무진이 부당한 지시라며 거부하기도 했었다”고 공개했다.
김 부이사장은 “궤도 침목균열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내달 16일 종료되는 전문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근본 원인을 찾아 완벽한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설공단의 이같은 해명에도 여러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을 써 부실공사를 부추기고, 시공ㆍ감리를 민간에 위탁한 감리과정에 구멍이 생긴 책임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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