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의 제3의 범행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관심을 끄는 사건은 지난해 말 발생한 대전 태평동 50대 여성 실종사건과, 2004년 서천 Y카센터 화재와 관련해 4명이 숨진 사건이다.
두 사건은 강호순 검거 당시 유력한 여죄로 지목됐던 사건으로 DNA가 나온 뒤로 또다시 연관성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곡괭이에서 여성 2명의 DNA가 검출된 직후 실종된 50대 여성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일치 여부를 타진했다.
그 결과 국과수로부터 일치하지 않는다는 최종 답변을 들었다고 24일 밝혔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일단 DNA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으며 태평동 실종 사건 발생 이전 1년 동안의 강의 차량 2대 동선과 휴대폰 내역을 조회해 봤을 때 대전에 오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천 Y카센터 사건도 아직까지는 이번에 검출된 DNA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천서 관계자는 “강호순 검거 이후 검찰이 카센터 사건의 수사 자료를 가져가 연관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곡괭이 DNA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호순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국과수가 보관 중인 실종자와 그 가족들의 DNA 600여 건과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DNA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곡괭이에서 나온 DNA가 국과수에서 보관하고 있지 않은 것일 가능성도 있어 전국 지방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실종자나 살인사건 피해자와의 대조작업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 및 충남경찰청도 지역 강력사건과의 연관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은 채 검찰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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