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삶과 풍경 재현, 도시풍경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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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삶과 풍경 재현, 도시풍경展

롯데화랑,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25 13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시각으로 풍경을 음미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듯, 작가들도 저마다 표현방식과 시각이 다르다.

▲ 김은현作 夜雨(야우)
▲ 김은현作 夜雨(야우)
롯데화랑에서는 도시풍경을 주제로 한 도시풍경전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김은현, 민성식, 안명전 등 대전·충청지역 청년작가 3명이 참여, 2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참여 작가 3인은 모두 도시의 삶과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도시와 풍경이라는 같은 주제지만 3인의 작가들이 표현방식과 시각은 사람들의 삶과 같이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김은현 작가는 사진처럼 투명하게, 혹은 안개처럼 희미하게 도시의 밤 풍경을 포착했다. 마치 기억의 한 장면처럼 그 속에 있는 듯한 익숙한 동질감을 주는 화면은 우리에게 되풀이 되는 일상 속 짧은 휴식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 안명전作 대전역 앞
▲ 안명전作 대전역 앞
하지만 한순간 거기에서 멀리 떨어진 또 다른 도시로 날아간 이방인의 눈에 들어온 풍경처럼 익숙하지만은 않은 낯선 공기의 냄새를 맡게 한다.

민성식 작가는 화려하고 풍요롭게 보이는 도시의 그림자에 가려 드러나지 않는 심각한 부조화를 감지해버린 도시인의 내밀한 삶과 욕망을 담고 있다.

때로는 나태하게, 때로는 무기력하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맞이해야 하는 그들이 꿈꾸는 결코 사소하다고만은 할 수 없을 삶의 안락과 평온, 그리고 팽팽한 긴장이나 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인 것이다.

안명전 작가는 흘러내리는 물감의 자유로운 선과 겹쳐지는 색면으로 일상의 낯익은 풍경과 사람들을 재연했다.

▲ 민성식作 낚시가기
▲ 민성식作 낚시가기
흐트러지고 흔들거리는 그의 화면은 과거와 현재, 기억과 현실이 교차하는 시간과 공간의 균열을 느끼게 한다.

수없이 걸었던 익숙한 거리에 쌓인 많은 시간과 기억들이 엇갈리고 뒤섞임으로써 일상적인 공간은 또 다른 의미를 드러낸다.

견고한 일상 뒤로 감추어진 내면에서 우리는 또 다른 모습을 찾을 수도 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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