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외국인들이 10일 연속 ‘팔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원ㆍ엔 환율도 100엔당 1600원을 넘어서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4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보다 17원이나 떨어지며 9일간의 상승 행진을 마쳤다.
미국 정부가 씨티은행 지분 40%를 매입한다는 소식으로 대ㆍ내외 주가가 상승한데다 우리 무역수지가 향후 기조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점이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 2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13원을 기록하는 등 계속되는오름세에 대전지역의 한 은행직원이 환율의 불안한 움직임을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1513원 까지 오르다 1480원으로 하락마감했다./이민희 기자 |
특히 외환당국이 외환 보유액 2000억 달러 유지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환율 안정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는 점도 환율을 끌어 내리는 데 한 몫 했다.
반면, 주가는 외국인 매도세에 힘 입어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 주말보다 33.60포인트(3.15%) 오른 1099.5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억원과 147어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4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모처럼 지수를 끌어 올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업(6.35%)과 운수장비(4.89%), 증권(4.46%), 보험(4.1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비롯해 588개 종목이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개 등 232개 종목였다. 68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8.43포인트(2.30%) 상승한 375.57로 마감했다. 정부가 지방하천 정비 사업을 녹색 뉴딜 핵심 사업으로 반영, 올해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대운하주가 급등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던 이화공영, 특수건설, 자연과환경, 홈센타 등 대운하 관련주 대부분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토비스, 서호전기, 동우 등 새만금 관련 주도 반사이익을 얻으며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백운석기자 bws9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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