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폭증해 20일 현재 8468개 기업에서 4조5890억원을 신청해 4조2555억원의 정책자금 예산이 초과된 상태다.
이같은 신청기업수는 전년동기 대비 4.4배나 증가한 것으로, 자금용도는 시중 자금사정을 반영하듯 시설자금(35.4%)보다 운전자금(64.6%)이 많았다.
자금별로는 ▲긴급경영안정자금(177.5%) ▲소상공인지원자금(151.4%) ▲창업초기기업육성(127.2%) ▲개발기술사업화자금(126.1%) 등이 배정된 예산대비 신청이 초과된 상태로 이 중 경영안정자금과 소상공인자금은 접수가 중단된 상태다.
특히 수요폭증에 따른 자금 취급인력이 부족해 심사대기건수가 1868건에 달하는 등 10~20일 걸리던 지원시간이 2개월 넘게 걸릴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이에 따라 설비투자에 따른 시운전자금으로 한정된 ‘신성장기반’및 ‘지방중소기업경쟁력강화자금’을 운전자금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기준을 완화하고, 소상공인의 자금수요에 대응해 국민은행과 5000억원 규모의 보증협약을 체결해 공급할 방침이다.
또 정책자금 처리기한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본부 인력을 지역본부로 전환배치하고 인턴사원 채용 및 외부전문가 아웃소싱을 완료한데 이어 110명의 인력보강 문제를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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