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향기]소방 행정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독자투고]임향기 대전중부소방서 행정인턴

지난 9일부터 행정인턴 자격으로 대전중부소방서 예방대응과에 배치되어 주택화재예방점검 업무를 보조하게 되었다. 생소한 분야였던 소방에서의 근무가 낯설고 익숙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근무해보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보람이 크다.

주택화재예방점검이란 화재에 취약한 독거노인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하여 소방점검을 실시하고 연기감지기와 소화기를 무료로 나누어 주는 일이다. 소방서에서는 이렇게 단순히 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배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간단한 소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예방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데, 요즘 같이 화기의 사용이 많고 날씨가 건조한 겨울에는 화재가 평소보다 훨씬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예방 활동이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척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 때문에 화재 등의 재난에 대해 적절한 대비를 할 수 없는 분들이 많다. 그러한 가정에 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나누어 드리면서,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을 뿌듯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화재 예방요령과 대처 요령들을 하나하나 익혀 나가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평소 소방서에서 하는 일은 불 끄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행정인턴 근무를 통해 소방서의 업무가 너무나 다양하고 또 소방서가 사회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우리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힘쓰고 있는 소방공무원 분들이 고맙고 또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