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선거문화 운동 새마을에도 접목"

"좋은선거문화 운동 새마을에도 접목"

김온순 부녀회장 인터뷰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24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오리요리점 대표가 대전시새마을부녀회장이 됐다. 바로 유성구 봉명동에서 26년째 오리요리 전문점 ‘그린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온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온순 회장은 지난 18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시새마을부녀회 제9대 부녀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시민환경기술센터 이사장과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지냈고 현재는 좋은 선거문화 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 회장이 추대형식에 의한 단독출마로 새마을부녀회장이 됐을 때 주위 사람들이 의아해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김온순 회장이 이끌어갈 대전시새마을부녀회는 과연 어떤 색깔일까. 지난 20일 김 회장을 그린하우스에서 만나 새마을부녀회장을 맡게 된 동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김온순 부녀회장
▲ 김온순 부녀회장
“10년 이상 고민해서 만든 좋은선거문화시민운동본부 활동을 새마을에도 접목시키고 싶었습니다. 새마을도 개혁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정치질서 선진화, 사회질서 선진화, 경제질서 선진화 등 한국의 모든 부분이 선진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김온순 제9대 대전시새마을부녀회장은 좋은 세상 만들기를 위해 고민 끝에 부녀회장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마을이 일부 정치인이나 정당들에 의해 이용되는 일은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김 회장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새마을조직으로 지켜내고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오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지금 우리나라가 발전하게 된 원동력에 새마을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특징이 있다면 남자들이 전부 군대를 갔다 오는 점, 치맛바람. 사계절. 경쟁할만한 우방인 일본과 미국이 곁에 있어 늘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점. 그 다음이 바로 새마을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원 하나 없는 나라에서 경제적으로 10대 강국이 됐는데 물질적으로만 고도성장하다보니 외형만 선진화된 경향이 있습니다. 새마을은 외형추구가 아닌 내실을 다지는 운동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거죠.”

김 회장은 이날 부녀회장단을 모아놓고 “구의원과 시의원을 할 수는 있지만 새마을 활동과 동시에 하지는 말라”며 “구 부녀회장이면 구청장과 마찬가지로 선거에 의해 당선된 사람들인데 구청장의 임무수행을 도와줄 수는 있어도 정치권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마을회원들은 공명선거의 감시원이 돼야하고 정치와 관련 없는 순수국민운동이 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 김 회장은 “2만5000여 새마을부녀회 조직부터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취임식날 시청 대강당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에게 태극기를 선물할 정도로 애국정신이 남다른 김 회장은 사는 동안 열심히 봉사하고 주변사람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면서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게 소박한 꿈이라고 했다.

“돈도, 명예도 원치 않습니다. 편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죠. 나도 편하고 주변도 편하고 온 국민이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데 우리나라 여러 여건이 편하지 않으니까 편하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어 새마을부녀회장에 나서게 된거죠. ”

김 회장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면 앞장서서 하고 밀어 줄일 있으면 밀어주면서 회원들을 잘 이끌고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미 60.70년대 새마을운동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한 김 회장은 ‘신새마을운동’을 추진해 선진국민과 문화국민이 되는 길에 새마을부녀회가 다리를 놓고 싶다고 전했다.

“영국에는 신사도가 있고 미국에는 청교도가 있고 일본에는 사무라이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새마을정신이 있는거죠. 우리는 새마을정신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세계평화에 일익을 담당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새마을에 대한 깊은 연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문가와 석학을 모셔놓고 새마을의 갈 방향과 우리 국가가 나가야 할 길을 모색할겁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수시로 세미나를 열고 외부강사를 초청하고 지도자 양성교육에 힘쓸 뜻을 밝혔다. 전국단위 심포지엄을 개최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선진화된 신새마을운동으로 일대 변혁과 개혁에 앞장설 각오를 이야기한 김 회장은 새마을부녀회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봐달라며 기대감과 당찬 의지를 선보였다.

한편 김 회장은 47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대구여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유성구 온천 1동 7통 새마을부녀회장을 14년간 역임했다. 대전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를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위원장과 유성문화원 부원장, 고려대 교우회 대전충청협의회장을 지냈고 둔산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위원, 사회복지법인 아모스 요엘원 후원회장으로 활동중이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1.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2.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3.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4.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