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순 회장은 지난 18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시새마을부녀회 제9대 부녀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시민환경기술센터 이사장과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지냈고 현재는 좋은 선거문화 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 회장이 추대형식에 의한 단독출마로 새마을부녀회장이 됐을 때 주위 사람들이 의아해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김온순 회장이 이끌어갈 대전시새마을부녀회는 과연 어떤 색깔일까. 지난 20일 김 회장을 그린하우스에서 만나 새마을부녀회장을 맡게 된 동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김온순 부녀회장 |
김온순 제9대 대전시새마을부녀회장은 좋은 세상 만들기를 위해 고민 끝에 부녀회장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마을이 일부 정치인이나 정당들에 의해 이용되는 일은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김 회장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새마을조직으로 지켜내고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오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지금 우리나라가 발전하게 된 원동력에 새마을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특징이 있다면 남자들이 전부 군대를 갔다 오는 점, 치맛바람. 사계절. 경쟁할만한 우방인 일본과 미국이 곁에 있어 늘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점. 그 다음이 바로 새마을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원 하나 없는 나라에서 경제적으로 10대 강국이 됐는데 물질적으로만 고도성장하다보니 외형만 선진화된 경향이 있습니다. 새마을은 외형추구가 아닌 내실을 다지는 운동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거죠.”
김 회장은 이날 부녀회장단을 모아놓고 “구의원과 시의원을 할 수는 있지만 새마을 활동과 동시에 하지는 말라”며 “구 부녀회장이면 구청장과 마찬가지로 선거에 의해 당선된 사람들인데 구청장의 임무수행을 도와줄 수는 있어도 정치권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마을회원들은 공명선거의 감시원이 돼야하고 정치와 관련 없는 순수국민운동이 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 김 회장은 “2만5000여 새마을부녀회 조직부터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취임식날 시청 대강당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에게 태극기를 선물할 정도로 애국정신이 남다른 김 회장은 사는 동안 열심히 봉사하고 주변사람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면서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게 소박한 꿈이라고 했다.
“돈도, 명예도 원치 않습니다. 편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죠. 나도 편하고 주변도 편하고 온 국민이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데 우리나라 여러 여건이 편하지 않으니까 편하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어 새마을부녀회장에 나서게 된거죠. ”
김 회장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면 앞장서서 하고 밀어 줄일 있으면 밀어주면서 회원들을 잘 이끌고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미 60.70년대 새마을운동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한 김 회장은 ‘신새마을운동’을 추진해 선진국민과 문화국민이 되는 길에 새마을부녀회가 다리를 놓고 싶다고 전했다.
“영국에는 신사도가 있고 미국에는 청교도가 있고 일본에는 사무라이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새마을정신이 있는거죠. 우리는 새마을정신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세계평화에 일익을 담당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새마을에 대한 깊은 연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문가와 석학을 모셔놓고 새마을의 갈 방향과 우리 국가가 나가야 할 길을 모색할겁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수시로 세미나를 열고 외부강사를 초청하고 지도자 양성교육에 힘쓸 뜻을 밝혔다. 전국단위 심포지엄을 개최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선진화된 신새마을운동으로 일대 변혁과 개혁에 앞장설 각오를 이야기한 김 회장은 새마을부녀회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봐달라며 기대감과 당찬 의지를 선보였다.
한편 김 회장은 47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대구여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유성구 온천 1동 7통 새마을부녀회장을 14년간 역임했다. 대전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를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위원장과 유성문화원 부원장, 고려대 교우회 대전충청협의회장을 지냈고 둔산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위원, 사회복지법인 아모스 요엘원 후원회장으로 활동중이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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