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형문화제 제26호인 용화사석불입상이 있는 대덕구 읍내동 용화사 입구엔 잿빛 불상이 하나있다.
크기가 대략 6미터인 불상은 초행길인 관람객들은 용화사석불입상 문화재로 착각할 정도로 눈에 띈다.
언뜻 멀리서 보기엔 오래된 석불 같다. 이 불상은 오른쪽 눈은 감겨있고 왼쪽 눈은 반쯤 떠 있으며 오른손은 무릎에 왼손은 배꼽부분에 내린 형태로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온갖 풍파를 겪어 온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불상의 만든 재료가 상상을 초월한다.돌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리도 아닌 시멘트다. 게다가 곳곳이 부식이 심해 여러 군대 균열이 나 있으며 시멘트로 덧씌워 보수한 흔적도 많았다.
용화사 주지스님은 “예전에 이 불상 자리에 문화재를 지키는 망부석 부처가 있었다”며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망부석 형상이 훼손이 심해 누군가 시멘트로 덧씌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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