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해 나온 각종 사회관련 통계를 모은 ‘200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4860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보다 0.3%인 15만 1000명 늘었다.
지난해 가구수는 전년에 비해 1.6% 증가한 1667만 3000가구로 집계됐다. 핵가족화 등으로 인구보다 가구수 증가율이 더 빨랐으며, 혼자 사는 1인 가구(335만 7000가구)는 전체의 20.1%로 5가구 중 1곳꼴로 분석됐다.
또 결혼 등을 계기로 한국살이를 하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다. 외국인 등록인구는 지난해 85만4,000명으로 2000년의 4배로 늘면서 전체 인구(4,860만7,000명) 대비 비율도 1.8%까지 늘었다.
대학 입시 경쟁은 예전보다 약해졌다. 지난해 기준 대학교 진학률은 83.7%. 2000년만해도 고교 졸업자 100명 중 32명이 전문대 또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인 16명으로 떨어졌다. 대학 정원은 늘어났으나 출산율 저하 등으로 초ㆍ중ㆍ고ㆍ대학생에 해당하는 젊은 층의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1.3명, 중학교 18.8명, 일반계 고교 16.4명으로, 2000년 이후 내림세를 지속했다.
정보기술 강국답게 휴대폰, 인터넷 등 IT 활용도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이젠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 2000년 10명 중 6명이 채 안되던 휴대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인구 100명 당 94명으로 늘었다. 인터넷 이용 인구는 76.5%에 달했고, 인터넷뱅킹 계좌는 2000년 409만개에서 지난해 5,260만개로 13배나 불었다.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는 크게 줄었다. 2007년 기준 사망원인 1위는 암. 암으로 인한 사망은 10년 전과 비교해 인구 10만명당 24.8명으로 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자살은 10만명당 24.8명으로 1997년(13.1명)보다 배 가까이 늘며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