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용 LPG차량을 구입하고 각종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복지신용카드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복지 신용카드를 손에 쥐는데도 신청 후 3주 이상 기다려야 해 승용차로 병원에 다니는 소망은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김씨는 “일반 신용카드는 열흘 만에 발급되는데 복지신용카드는 발급에 두 배나 더 걸린다”며 “대체할 카드가 없는 장애인들에게 너무 긴 시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장애인들의 신분증 기능과 신용카드 역할을 하는 장애인 복지신용카드가 신청 후 발급까지 20일 이상 걸리면서 장애인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장애인들에게는 생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카드지만 장애인 카드가 도입된 이후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은 줄지 않고 있다. 또 중증 1~3급 장애인에게 지원되던 LPG 지원도 올해 말까지만 제공될 예정이어서 장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재 장애인복지 신용카드를 신청한 후 발급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주. 일반 신용카드 발급에 걸리는 열흘 정도의 기간보다 훨씬 길다. 일반신용카드와 달리 조폐공사에서 복지카드를 발급하기 때문에 일반 신용카드보다 발급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게 지자체의 설명. 반면 장애인들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혜택을 보려면 복지신용카드가 있어야 해 발급되기까지 오랫동안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1~3급 장애인에게 지원되던 LPG도 올해 연말까지만 제공되고 폐지될 전망이어서 복지카드의 의미도 퇴색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신용카드나 보호자신용카드는 차량에 LPG를 충전할 때 할인받는 것 외에는 일반신용카드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또 LPG 지원 대상자 축소 차원에서 지나해 말부터는 장애 1~3급 장애인 신규 등록도 받지 않아 복지신용카드의 발급도 크게 줄고 있다.
대전지체장애인협회 서부지회 관계자는 “그동안 장애인복지카드에 대한 발급까지 시간을 단축해줄 것과 LPG 지원을 유지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왔다”며 “지자체나 정부에서 복지카드에 대해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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