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전 직원이었던 임모(45)씨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경상대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96년 이후 한국타이어 및 협력업체 직원 가운데 심근경색 및 뇌종양 등으로 사망한 직원은 모두 114명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지난 1994년 4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가류과에 입사한 뒤 3년간 근무하다 97년 한국타이어 창원 물류센터로 전직됐고, 이후 99년 퇴직했다. 퇴직한 임 씨는 2007년 2월께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악성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임씨는 지난해 6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으며,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대책위가 지난달 28일 산재상담소를 개소해 불과 25일만에 그동안 은폐됐던 추가 사망자가 무려 5명이나 확인됐고, 언제 사망에 이를지 모르는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자 69명을 확인했다”며 “대책위는 긴급 대책논의에 들어갈 것이며, 대국민호소문은 물론 즉각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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