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미국 다우지수의 급락이라는 악재가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악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 역시 환율의 급상승 속에서 증시가 혼란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번주 역시 신중한 시장 접근을 요구받고 있다.
이번주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 미국 증시의 약세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직전 저점을 이탈한 뒤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었으며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의 하락ㆍ상승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역시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 환율은 동유럽 부도 위기에 따른 글로벌 금융불안과 함께 ‘3월 위기설’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 중극 모멘텀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던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쳐 주가 급락을 불러왔다.
이번 주 역시 환율의 상승이 이어진다면 지난해 하반기 환율 급등으로 인한 ‘트라우마’재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단기적인 환율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급하게 저점을 예상하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보다는 지저선을 확인한 뒤 시장 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현재 기술적으로 기대했던 단기 박스권을 이탈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수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으로는 외국인 채권만기와 3월 결산기효과, 유럽발 금융위기 등 금융교란 요인으로 인해 국내증시가 조정에 노출됐으며 향후 발생할 충격은 작년 9~10월 정도는 아니더라도 금융경색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조정기간도 3월중ㆍ후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증권업계 전문가는 “최근 2주동안 조정이 상당히 거칠게 진행됐으며 수급 불균형도 극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나친 비관론에 경도되는 것보다는 1000~1200선의 박스권 진입으로 증시를 판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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