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으로 TV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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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기관 성과 30선> 3.ETRI 투명스마트창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23 1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사례 1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터치하자 창문이 TV로 바뀌고 오늘의 날씨와 스케쥴을 확인한다. 퇴근 후 저녁에는 가족들이 모여 앉아 창문을 통해 TV를 시청한다. 이제 더 이상 TV가 공간을 차지하거나 TV로 인해 실내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야 할 일이 없다.

#사례 2
자동차 앞 유리창이 네비게이션으로 변하고 방향지시가 현재 주행하고 있는 거리에 겹쳐 표시된다. 뒷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유리창을 통해 인터넷을 하거나 TV를 본다.

#사례 3
#3. 쇼핑 환경
백화점의 쇼윈도우 안 상품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을 때 상품 위의 유리를 터치하면 쇼윈도우에 상품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나타난다.

투명소재를 사용해 창문을 TV나 네비게이션으로 활용 가능한 투명 스마트 창이 지난해 10월28일 한국 토종기술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융합부품ㆍ소재연구부문 투명전자소자팀이 기존 실리콘 반도체 기반의 전자소자를 투명한 전자소자로 대체한 디스플레이 장치인 ‘투명 스마트 창’을 개발한 것이다.

LCD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는 실리콘 기반의 불투명한 트랜지스터가 사용되지만 투명 스마트 창은 스위치 소자와 구동 칩 등이 모두 투명한 산화물 트랜지스터가 사용됐다.

투명 스마트 창 기술을 활용하면 가정집 창문을 디지털 TV로 활용하거나 자동차 앞 유리창을 네이게이션으로 활용하는 등 공상 과학영화에서나 봤던 일들이 실현가능해 진다.

ETRI는 이미 지난 2006년 5월 세계 최초로 2인치급 투명 디스플레이를 국제학회를 통하여 발표한바 있다.

투명 스마트 창 기술은 3.5인치 천연색 투명 디스플레이와 투명 구동칩을 내장한 1.5인치 투명디스플레이로 투과도 특성과 신뢰성이 한층 개선된 것이다.

특히 산화물 트랜지스터의 핵심 소재에 대한 원천 특허는 대부분 일본, 미국이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투명전극’ 등 핵심 원천 신소재 기술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투명전극은 금속과 동등한 전기전도 특성을 갖는 소재로, 희소소재인 인듐을 포함한 투명전극 소재인 ITO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이다.

이 기술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성장 동력 기술로 오는 2015년경 연 200억달러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요소기술 2건은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할 방침이며, 오는 2012년 본격 상용화될 예정이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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