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부는 로봇산업을 차세대 핵심동력으로 인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로봇 생산업체는 2009년 1월 기준으로 187개 업체가 등록돼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규모는 7542억원 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국제 로봇연맹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은 세계 6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 복지, 안전 등 7개 분야에서 잠재수요를 발굴해 소개하는 한편, 발굴된 로봇 중 사업성과 실현가능성이 높은 로봇에 대해서는 시장검증과 시범사업을 통해 조기상품화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로봇과 관련된 바이오 등 타기술, 타산업과의 융합을 위한 연구에도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로봇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제반사항을 선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원천기술력의 부재다. 한 로봇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로봇 기술력 수준은 상위권 임에도 원천기술의 부재로 미국과 일본 등의 기술력의 80% 정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산업의 90%가 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능형 로봇을 수출하는 A사 대표는 “연 매출이 100억원 미만인 로봇회사가 대다수”라며 “이들이 해외에 나가고 싶어도 자금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한 정부차원의 해외마케팅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장형성이 돼있지 않았다는 점도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지능형로봇의 경우 사용자의 니즈와 가격에 따른 문제 등이 걸림돌로 제기된다.
가정용로봇을 제작하는 B업체 관계자는 “만화영화를 통해 높은 수준의 로봇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만들어진 로봇을 보고 만족할 수 있겠느냐”면서 “높은 수준의 사용자 요구는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로봇 협회 관계자도 “시장형성이 되지 않아 고가로 형성된 가격대도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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