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 철밥통 금 간다

  • 사회/교육
  • 미담

국립대 교수 철밥통 금 간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20 6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연구하지 않는 교수는 승진할 수 없다!’
세간에 ‘철밥통’으로 인식돼 온 국립대 교수의 입지에 금이 가고 있다.
국립대 교원평가 규정이 강화되면서 연구실적을 내지 못하는 교수들이 승진대상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대학교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승진 대상 교수는 모두 26명이었지만 이중 20%인 5명이 승진에 탈락했다. 승진탈락자 5명은 전임강사 1명과 조교수 4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학기 승진대상 교수 29명 중 2명(7%)이 탈락하고, 2학기 승진대상 교수 57명 중 6명(10.5%)이 탈락하는 등 증가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학기 탈락자 2명은 조교수였으며, 2학기 탈락자 6명은 조교수 4명과 부교수 2명이었다.

이처럼 승진탈락률이 높아지는 것은 충남대가 2005년 12월 교원업적평가 규정을 대폭 강화하면서 교수들의 연구실적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1학기에는 승진탈락이 누적된 교수가 재임용에 탈락해 면직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현재 충남대는 교원업적 평가를 교육영역과 연구영역, 봉사영역 등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외 전문학술지(등재후보) 이상의 학술지 논문 게재를 필수요건으로 정하고 있다.

여기에 국외 학술지와 국내 학술지의 점수 기준을 달리 정하고 등재지와 미등재지의 영향력에 따른 점수도 달리 정했다.

등재 후보지에 상관없이 단독 저자 논문 2편으로 승진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승진의 문턱이 꽤나 높아진 셈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승진 탈락자들은 대부분 학술지 논문게재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라며 “이런 추세라면 탈락률은 앞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