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는 19일 비정규직 여성 콜센터 상담원의 노동조건과 차별상황에 대해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콜센터 상담원의 월 평균 임금은 전체 산업 평균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비정규직 비율이 전체 66.1%로 차지할 정도로 높아 근속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특징을 보였다.
또 조사대상의 3분의 1 이상이 고객 등으로부터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90% 이상이 호흡기 질환과 두통ㆍ시력약화 등 업무 수행과 관련된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콜센터 상담원들은 근무 상황에 대한 일상적인 감시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상담원들은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체크를 당하는 등 일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근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제도 개선을 통해 인권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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