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8시(한국 시각) 하와이 연습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SK 박경완의 만루홈런 등에 힘입어 10-7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인식 감독이 양 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난 양 팀은 비교적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각각 WBC 대회와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 한화이글스 이영우가 5회말 공격에서 WBC 대표팀 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
올 시즌 한화에 입단한 괴물용병 빅터 디아즈는 1회말 팀 동료이자 이날 경기에서는 상대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을 맞아,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선수단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흔들림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2회까지 1홈런 1실점, 삼진 1개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WBC 대표팀은 2회 들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한화 2년차 투수 김혁민을 맞아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4회 들어서는 SK 베테랑 포수 박경완이 한화 1년차 좌완 투수 구본범을 상대로 중월 만루 홈런을 뽑아내며, 승부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번엔 다시 한화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 삼성 정현욱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대표팀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 강민호는 6회 들어 또 다시 한화 3년차 투수 양승진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 2점을 올렸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한 채, 9회말 대표팀에 한 점을 더 내주고 10-7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투수는 중간계투에 나선 LG 봉중근의 몫으로 돌아갔으며, 삼성 오승환은 막판 1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기대를 모은 김태균도 이날 2타수 2안타 1타점, 볼넷 1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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