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석]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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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독자투고]박진석 현대문학 수필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20 20면
  • 박진석 현대문학 수필가박진석 현대문학 수필가
마음이 불안하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불안 심리가 고조되어있다는 증거이다.

불확실한 시대에 경제적 위기를 크게 걱정하고 노사간의 갈등, 바늘구멍일자리에 구조조정까지 날로 치솟는 물가불안 이 모든 면에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할 시대인데...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내일(來日)을 근심하고 마음을 조리고 있다.

그래서 인지 너, 나 없이 많은 국민들이 무엇에 ?기는 듯 허덕이며 초조와 불안감에 생활하고 있다.
자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곧 겪게 되는 사건들에 대한 자신이 없고 위기감까지 느끼기 때문이다. 즉 매사에 위태로움을 느낀다.

희망을 잃으니 의욕이 떨어지고 실망과 좌절에 빠져 삶의 의미를 잃게 된다. 매일 접하는 눈과 귀의 소식들이 불안과 초조감에 괴로움뿐이니 말이다.

밤길에 힘없는 주부가 납치되고 어린 청소년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교통사고 화재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정말 내일(來日)이 두렵고 걱정스럽다. 어느 신문에서는 ‘청와대ㆍ내각 다시 짜 새 출발하라’ 는 사설까지도 나온바 있었다.

꿈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목표지만 그만큼 불만스럽고 시행각오가 거듭된다. 원로들의 경륜을 끌어내어 살려 나가야 한다. 조화를 잘 이루어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 주는게 목표 지향적인일이 아닌가 한다.

오늘날 마음의 빈곤과 불안은 우리 사회의 최악의 질병이라 본다. 우리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되겠다는 신념이나 인생관이 희박한데다 욕구 수준은 자꾸만 높아져서 탈이다. 내일(來日)을 못믿고 남을 믿지 못하는 사회가 돼서야 되겠는가? 소유욕보다는 존재욕에다 무게를 실어야 마음의 평화를 얻게된다.

불안과 시비가 엇갈리는 교차점에서 정식으로 바로 가는 생활이야 말로 우리가 선진국으로 바로 가는 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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