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2단계 구간, 예고된 부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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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2단계 구간, 예고된 부실공사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19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구-부산 간 고속철도(KTX) 2단계 공사구간의 대규모 콘크리트 침목 균열 외에도 레일공법 실적 조작과 레일 체결장치 선정 의혹 등이 불거지고 있다.

18일 민주당 주승용 의원실이 제시한 지난 2006년 국감자료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02년 작성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콘크리트 도상 궤도구조 검토안’에 레다 2000을 선정하기 위해 많은 실적을 첨부했으나 허위보고였다는 것이다.

또 콘크리트 궤도의 핵심 부품인 레일 체결장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절차와 기준을 무시하고 SFC라는 제품을 선정했다고 명시했다.

레일 체결장치인 SFC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에 약 1Km 정도만 설치돼 있어 안정성과 기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레일체결장치의 성능이 불안정하면 레일을 고정시키지 못해 궤도틀림으로 궤도 마모·파열 등은 물론 차량 하중 증가로 콘크리트 균열이 발생, 궤도자체가 불안전해 열차의 안전과 성능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품 성능 검증으로 적용가능성을 시험하는 선정시험에서 SFC 원제품의 성능이 미달하자 레일과 레일패드 사이에 약 2mm의 철판을 삽입, 부정한 방법으로 시험을 통과시켰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주장의 근거로는 2006년 7월 준공된 2단계 구간 궤도설계도 체결구 재료표에는 레일패드 두께가 10mm로 돼있지만 문제의 레일패드의 부품도를 보면 두께가 13mm로 서로 다르게 표기돼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공단 한 관계자는 “특정 업체의 특혜 선정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당한 절차에 의해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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