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보선 정적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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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보선 정적 감돈다

예비후보 대외홍보자제, 물밑에서 조직력 승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19 1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4월 29일 치러지는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분위기가 좀체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선거 전 100일을 전후로 후보군이 형성돼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여느 선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8일 교육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주자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복환 전 충남도교육감, 김지철 전 충남도교육위원, 장기상 전 청양정산고 교장과 내달 초 등록할 예정인 권혁운 천안 용소초 교장과 김종성 도교육청 교육국장 등 5명 선이다.

지난 설 명절 이전에 등록을 마친 3명의 예비후보들은 현재 물밑에서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뿐 외부로 드러나는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 선거가 교육계 수장의 부패로 인해 치러지는 3번째 선거인 데다 교과부의 학업성취도 발표 이후 충남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예비후보들은 여느 선거처럼 ‘떠벌리고’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공통된 속내를 비추고 있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남은 1년 여 임기 동안 명예회복과 학력신장으로 충남 교육계의 무너진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하는데, 명예회복이든 학력신장이든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뾰족한 승부수를 찾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책이나 인물보다는 철저한 조직선거로 치러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공식적인 후보군 형성이 예상되는 선거 전 50일까지는 대외적인 홍보를 자제하고 조직력 강화에만 주력하도록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이 캠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지나친 홍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먼저 고개를 내밀어 여론의 표적이 될 이유가 없는 데다 공식적인 후보군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현재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은 권 교장과 김 국장은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달 말로 예정된 명예퇴임 이후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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