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목욕탕 '벌거벗은' 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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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목욕탕 '벌거벗은' 치안

A호텔 목욕탕 옷장 잠금장치 허술 지적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18 15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아산시 일부 목욕탕 탈의실에 설치된 옷장의 장금장치가 허술해 도난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A호텔 목욕탕의 경우 지난해에도 도난사고가 한 두차례 발생했지만 기존 잠금장치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범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A목욕탕을 이용한 권모(33)씨는 옷장에 넣어 둔 100만원을 도난당했다. 누군가가 강제로 옷장을 열어 훔친 것이다.

지난해에도 도난사고가 발생했는데 지금까지 옷장 열쇠를 바꾸지 않았다는 경찰의 말에 권씨는 황당해 했다. 도난 사고는 이 호텔에만 국한되지 않고 목욕탕 시설이 열악한 곳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

현재 목욕탕 업주들은 귀중품은 카운터에 보관하라는 문구만 적어놓을 뿐 도난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이용자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

일부 목욕탕 업주들은 도난사고가 빈번히 발생되므로 귀중품을 보관하라는 문구는 걸어 놓지 않는다. 이용자들로부터 신뢰성이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잠금장치를 최신식으로 설치해도 도난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방법 외에는 뚜렷한 방안이 없다.

최근 수도권전철이 개통되면서 온천을 찾는 외지 노인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자칫 도난사고로 아산시 이미지가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잠금장치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도로에 설치된 CCTV 처럼 목욕탕 입구에도 카메라가 설치되면 도난사고는 현저히 줄 것이라고 귀뜸했다.

한편 목욕탕 이용자들이 옷장에 열쇠를 꽂아 두거나 잠그지 않아 범인들의 표적이되거나 범죄를 부추기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아산=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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