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 9블록 '문화재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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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 9블록 '문화재 갈등' 격화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18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도시개발공사와 트리플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도개공의 기존 입장과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서 도개공 사장은 17일 시청에서 논란이 되는 서남부 9블록 문화재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사장은 서남부 9블록에 대한 문화재조사관련 현재상황과 향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또 입주예정자들이 주장하는 문화재 보존 결정 시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전체세대 4/5동의를 얻어야 하는 사항은 법률적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문화재 보존 결정 시 이전 가능성이 있는 902동 70세대에 대해 계약유무 여부를 묻는 서한문을 지난 13일 발송해 오는 20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중도금납부 연기 문제는 납부기간이 지난 1차 중도금 납부유예는 불가하고 2차 이후는 902동 위치변경 등 공정이 지연될 경우 조정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도개공 측은 오는 2011년 12월 입주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 측은 계약한 1850세대 가운데 600여 세대가 중도금 1차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서남부 9블록은 지난 1월말 기준 5.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문화재 보존 여부 결정에 따라 공기가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문화재청의 문화재 보존결정이 날 경우 902동 이전 등 사업계획이 변경될 때는 전체세대 4/5 동의가 필요한 사항임을 재차 주장했다.

박종서 사장은 “입주예정자들과 합리적이고 타당한 제안에는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이며 수용 가능 부분은 절차에 따라 사업추진에 반영할 것”이라며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무리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 A씨는 “도개공이 아주 빈약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은 동의할 수 없다”며 “도개공이 오늘 발표한 입장에 대한 반박하는 자료를 준비해 협의회 의견을 곧 내놓겠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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