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을 감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근무시간 단축 등을 실시하며 생산량을 줄여가고 있지만 불황을 극복하기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찾아 기업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2 대전과 충북에 본사와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중견기업 B업체는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내수경기 위축으로 매출이 크게 줄며 자금난을 겪자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자금지원 상담을 받았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정책자금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17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3일 현재 133개 업체가 587억원의 정책자금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년 같은 기간 40여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 자금보다는 원ㆍ부자재를 확보하기 위한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들도 정책자금 신청기업 명단에 대거 포함돼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자금신청이 많은 편”이라며 “지역 기업들에 정책자금에 대해 널리 알리고 꼭 필요한 기업에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