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고 출신 배구 선수들이 2008~2009 NH농협 V리그에서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코트를 점령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LIG손해보험 이경수(30)와 대한항공 신영수(27), KEPCO45 최석기(23), 삼성화재 여오현(31), 현대캐피탈 박종영(23) 등이 그 주인공.
대전 중앙고 출신 선수 중 대표 주자는 단연 한국 남자배구 부동의 레프트 공격수 이경수다.
이경수는 현재 득점 5위, 공격종합 6위, 오픈공격 7위, 퀵오픈 3위, 이동공격 4위, 리시브 3위, 수비 6위 등 전 부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신영수도 최근 LIG 전에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보이는가 하면, 득점 9위, 후위공격 9위에 올라있다.
트리플크라운은 한 경기에 득점과 블로킹, 서브에이스를 각각 3개 이상 기록하는 경우를 말한다. 센터진에서는 최석기가 속공 9위, 블로킹 4위에 오르는 등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다만 팀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어, 다소 빛이 바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리베로 부문에서도 중앙고 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한국 남자배구 간판 리베로 여오현은 올 시즌에도 리시브 1위, 디그 4위, 수비 2위 등 녹슬지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박종영도 디그 3위를 기록하며, 차세대 리베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LIG 송문섭(25ㆍ레프트)과 KEPCO45 이기범(23ㆍ라이트), 강석중(27ㆍ리베로), 현대캐피탈 송병일(26ㆍ세터)도 각 팀에서 주전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전중앙고 배구부를 18년째 맡고 있는 김영일 감독은 “현재 프로리그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은 고교 시절 이미 전국 무대를 평정했다”며 “올해도 좋은 선수가 많은데, 전국체전 우승을 통해 제2의 대전 중앙고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