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 신입생 OT가 간소화 바람을 타면서 외부시설에서 2~3일씩 치르는 전통적인(?) OT는 대부분 사라졌으며, 교내에서 학교특성에 맞는 OT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목원대는 16일부터 20일까지 교내에서 1,2차로 나눠 OT를 갖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숙박과 식비 등 제반경비 전액을 학교에서 부담한다.
학교생활에 대해서는 대학본부와 단과대별, 학과별로 안내시간을 충분히 할애했으며, 초청강사의 강연도 준비했다.
학교의 특성에 맞춘 OT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9일 교내 성지관에서 OT를 갖는 한남대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영어분야를 특성화시키기 위해 신입생 OT를 학교생활안내와 영어시험으로만 치르기로 했다. 시험결과는 향후 등급별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금강대는 18일부터 19일까지 학교설립 종단인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 구인사를 방문해 사찰 체험활동을 하는 것으로 OT를 대신한다. 이번 OT에서는 금강대가 해마다 신입생 전원에게 지급하는 ‘원각불교장학금’ 수여식도 열린다.
한 대학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의 신입생 OT는 학교 밖 대규모 숙박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각종 행사와 술자리가 동반되는 것이 사실이었다”며 “경제도 어려운데 자칫 학생과 학부모의 원성을 살 수도 있는 데다 OT의 본래 목적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최근 대부분이 교내 OT로 전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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