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펼쳐진 달콤 쌉싸름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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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펼쳐진 달콤 쌉싸름한 상상

■초콜릿展, 신진작가 그룹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18 13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정미정-달콤한 여행
▲ 정미정-달콤한 여행
달콤한 사랑의 묘약. 초콜릿은 우리에게 너무도 친근하다. 작가들은 초콜릿으로 어떻게 표현을 할까 사뭇 궁금하다. 해마다 2월 14일과 3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로 해서 초콜릿 공세가 이어진다.

모리스갤러리에서는 젊은 신진작가들이 캔버스에 초콜릿을 활용, 달콤한 상상의 공간이 펼쳐진다. 오는 28일까지 김지선, 이동욱, 이승현, 정미정 등 신인작가 4명의 그룹전이 열리고 있다. 이들은 이제 막 작가의 길로 접어드는 신진작가들로 초콜릿이라는 테마로 전개되고 있다.

화려하고 유혹적인 현대사회의 달콤함의 이면, 달콤한 사랑이야기의 이면 , 그리고 풍족한 달콤함 속의 빈곤 등 서로 다른 해석으로 초콜릿을 표현했다.

▲ 이동욱-Give me balloon
▲ 이동욱-Give me balloon
동시대 미술로서 다양성의 측면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시대의 달콤함 속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사랑의 표현으로서의 초콜릿만이 아닌 다양한 초콜릿의 의미를 작품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지선 작가 ‘JSBK’ 라는 자신의 이름 Ji Sun 과 BanK 의 약자를 딴 JSBK 라는 은행을 만들어 지폐와 동전을 발행하는데 화폐 속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작품에서 차용된 이미지들은 조합돼 점이라는 가장 작은 조형요소로 그려지며 JSBK의 화폐로 전시된다.

이동욱은 풍선의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강박적인 불안증을 대변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유약한 형상을 유지하기 위해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것은 자신의 실존을 모태로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불안증이다. 작가 개인의 불안증에서 태어난 풍선 군집은 그것을 유발시키는 외부 요인에 위치한다.

▲ 이승현-그녀의 달빛물림
▲ 이승현-그녀의 달빛물림
이승현은 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모순된 상황은 작가에게도 보는 이에게도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마치 정형화된 그림을 그리는 듯이 보이지만, 세밀하게 관찰하면 실재할 수도 실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억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단순한 풍경을 구성하는 이질적인 요소로 연출되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의 다소 어두운 안정된 느낌의 색으로 한층 더해진다.

정미정은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하는 노마디즘의 개념을 작품의 내면적 접근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노마디즘의 메타포 이미지로서 자동차, 선박, 비행기 등의 이동수단과 황량한 사막, 브로콜리가 등장하는데, 대표적 메타포 이미지로 작품 속 사막과 빙하는 황량하기만하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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