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예탁결제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ㆍ충청지역에 본점을 둔 기업 가운데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모두 134개로 전년대비 7개사가 늘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 36개사, 코스닥시장에 98개사가 상장된 상태이며 분기별로 지난 2/4분기와 3/4분기에 각각 4개, 3개가 신규 상장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전ㆍ충청권지역 상장기업들은 주식 및 회사채 발행을 통해 모두 7조280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전년대비 6064억원이 감소해 실제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자의 자금유치에는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게 지역 기업ㆍ금융권 관계자들의 평가다.
게다가 지난해 자금조달건수는 247건으로 전년대비 7건이 증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역 전체의 자금조달규모를 늘리지는 못했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상장 기업들의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비율은 43.4%로 나타나 전년 대비 12.0%포인트 감소한 만큼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보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지역 상장기업들의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건수는 89건으로 131건인 전년보다도 42건이 줄었다. 발행가액도 3조1622억원으로 전년 4조3746억원보다도 1조2124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실적은 4조1182억원으로 3조5121억원인 전년보다 6061억원이 늘어나긴 했지만 지역기업의 자금조달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증권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불안정과 투자에 대한 소극적인 분위기가 기업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줬다”며 “그러나 올해의 경우 정부의 기업지원 정책 등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 업체들도 함께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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