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조합원과 외부인들의 불법으로 인해 농협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농협 스스로가 공명선거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일 실시되는 대전 서부농협 조합장 선거는 당초 4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컸었다. 하지만 서부농협 조합장 선거전은 신하중 후보와 임헌성 후보의 2파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물의없는 선거전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서부농협 조합장 선거는 가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남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현직 단일후보 출마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과열과 불법 선거에 대한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지역본부에서는 개별 법인인 조합장 선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 선거운동 등이 농협 전체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역대 조합장 선거에서 실제 농협 직원이 아닌, 조합원과 외부인사의 불법행위가 적발되는 등 외부적인 요소가 이미지를 추락시켰다는 평가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별 법인에서의 조합장 선거라해도 농협지역본부가 농협 전반의 이미지 실추에 대한 걱정만 하기보다는 다각적인 공명선거 방법 찾기에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합장 선거를 해당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놓긴 했지만 농협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농협중앙회 차원의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농협 고객인 김성희(36ㆍ대전 중구 오류동)씨는 “농협 조합장 선거는 아무래도 조합원들 간의 선거이긴 하지만 단위 조합의 규모는 여느 시중은행 영업점과 차이가 없다”며 “농협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도 중요하지만 조합장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이라고 전했다.
농협중앙회 대전ㆍ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그동안의 조합장 선거가 외부적인 불법 등으로 이미지를 실추시켰지만 중앙회 차원에서도 다각적으로 선거를 살피고 공명선거의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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