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비' 내더라도 안전계약이 우선

'복비' 내더라도 안전계약이 우선

전셋집 구하는 요령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17 1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집 구하기는 매매든 전세든 모든 이들에게 어려운 과제다. 특히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은 한ㆍ두번은 전셋집에 대해 알아 본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셋집 구하기도 만만치는 않다. 집을 구하려면 가격, 위치, 주변시설 등 고려해야 할 사항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셋집 구할 때 꼭 알아둬야 할 사항을 살펴보자. <편집자주>


▲ 전세 거래 시 직거래보다 중개업소를 이용하자 = 전세계약은 주로 중개업소를 통해 이뤄지지만 최근은 인터넷을 통해 직거래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직거래는 사회경험이 부족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들에게 위험요소가 많다. 집주인을 가장해 계약하는 때도 있고 막상 계약하고 집에 대한 하자부분에 대해서도 시비에 휘말리기가 쉽다.

자칫 정확한 시세를 모르고 계약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하는 때도 있다.
부동산 수수료를 지급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허가된 중개업소의 공인중개사를 통해 전세계약을 해야 한다.

▲ 등기부 등본을 반드시 확인하자 = 우선 전세계약을 하기 전셋집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야 한다. 등기부등본은 해당 구청이나 공인중개업소에 문의하거나 요즘은 인터넷으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등기부등본상의 집주인 명의와 전세계약 시 계약자 명의가 같은지 살펴야 한다.
만약 근저당권 등이 등기부등본상에 설정돼 있으면 앞으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근저당권은 주택값에서 우선순위의 근저당권 금액을 뺀 금액이 전세 보증금보다 많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등기부등본 확인은 계약 체결 전, 잔금 치르기 전, 전입신고 하기 전 등 최소 3번 이상 열람해야 한다.

대출총액이 아파트는 시세의 70%, 단독주택은 시세의 50%를 넘어서면 계약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대출을 많이 받은 집은 경매에 넘어가면 전세보증금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가등기가 설정된 집은 피한다.

가등기는 장래 발생하거나 확정될 청구권을 보전하고자 임시로 해두는 예비등기다. 만일 집주인이 채무를 갚지 못하면 본등기의 순위는 가등기의 순위와 같아진다. 따라서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도 임차권을 주장할 수 없어 소용이 없게 될 수도 있다.

▲ 전세입자가 많은 주택은 되도록 피하자 = 다가구주택에서는 세입자가 많은 경우 주택의 감정가와 세입자 전체의 보증금을 살펴야 한다.

세입자 전체의 보증금이 더 많거나 비슷하면 만약 경매가 진행될 때 전세금 일부나 모두를 회수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다가구 주택은 세대수가 너무 많으면 곤란하므로 현재 몇 세대가 사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등기부상에 담보권이 설정돼 있지 않더라도 소액 세입자(임차인)나 이미 확정일자를 받은 세입자(임차인)가 있으면 경매 시 전세보증금을 100%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우선순위의 세입자(임차인)들의 보증금을 변제하고도 전세보증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 따져보고 계약해야 한다. 특히 이런 경우는 집값이 하락했을 경우까지 꼭 따져봐야 한다.

▲ 확정일자와 전세권 설정으로 보증금을 지키자 = 모든 것이 충족돼 전세계약을 했다면 우선 전입신고와 함께 확정일자를 받아두자.

전세 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전입과 동시에 동사무소에서 확정일자를 받는 것이다.
세입자는 해당 주택을 점유하고 주민등록을 마친 후 그 다음 날 부터 제 3자에 대해 대항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 중 또 하나는 전세권 설정 등기를 하는 것이다.
전세권 설정등기를 하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때 전세금 반환청구소송을 거치지 않고도 세입자가 해당 주택에 대해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또 해당 주택이 경매 처분되면 배당절차에서 후순위권리자보다 우선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전입신고와 확정신고는 되도록 잔금이 완료되는 날 해당 동사무소에서 하는 게 좋다.

▲ 기타 사항 = 우선으로 교통환경과 입지조건을 봐야만 한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 출퇴근을 가장 먼저 생각하므로 직장까지의 소요시간과 대중교통 등도 살펴야 한다. 반면 집이 고속도로, 도로에 너무 가까이 위치해 있으면 자동차 소음에 시달릴 수가 있다.

주택 하자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세입자가 변경한 집 구조나 하다못해 깨진 유리창이 있는 경우 변상해야 할 수 있으므로 계약 전, 집주인과 함께 주택의 구조나 하자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그 외도 준공허가가 나지 않은 건물은 새집이라도 허가지연에 따라 입주를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 이점도 고려해야 한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