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활의 필수품인 휴대폰으로 음성통화만 한다면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지금 이동통신의 기술은 제4세대 시스템을 개발중으로 휴대폰으로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영상통화, 영화 및 방송 서비스 등이 가능한 노트북 수준에 와 있다.
모 통신회사 광고 문구처럼 요즘 휴대폰은 ‘쇼(Show)를’ 한다.
쇼를 하는 휴대폰을 가능하게 한 숨은 주인공들이 바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차세대 이동단말연구팀(팀장 박애순)이다.
이들은 세계 최초로 지난해 1월 30일 삼성전자· KTF와 공동으로 3GPP LTE (3세대 이동통신 방식보다 진화된 기술로 가장 유력한 4세대 이동통신 기술 후보) 이동통신 시스템을 개발해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
박애순 팀장은 “3GPP LTE 시제품 개발 완료하기 전 8개월 반 정도를 11명의 팀원이 거의 잠을 자기 않을 정도로 실험에 매달렸다”며 “하지만 세계 최초 시범 서비스 시연 성공으로 팀 전체가 힘들었던 것보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가 됐다”며 말했다.
▲ 세계 최초 4세대 이동통신인 3GPP LTE/SAE 시스템을 개발한 대덕특구내 전자통신연구소팀원들이 연구실에서 잠시 연구를 멈춘 채 모여앉아 다음 프로젝트를 논의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김상구 기자 |
박 팀장은 “저희 팀의 자랑은 팀웍(Team work)”이라며 “좋은 팀원을 만난 것은 인복(人福)이 많아서 같다”며 팀원들의 애정을 과시했다.
현재 차세대이동단말연구팀은 국제 표준화 활동과 시스템 개발로 업무가 나뉘어 있으며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사업 중, WCDMA 기술 기반의 이동단말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영상 통화를 비롯해 Full HD급의 영화 및 방송을 동시에 휴대폰에서 가능하게 하는 고성능· 고품질의 서비스는 물론, 서로 다른 이동통신 망간에서도 끊김없는 서비스(Seamless Vertical Handover)를 제공하는 기술을 이들이 개발했다. 또 방송 서비스 및 그룹 통신 서비스인 멀티케스트 서비스까지 모두 가능한 차세대 주역의 이동통신 서비스 기술의 인프라기술에서도 선구자들이다.
표준화 활동으로는 3GPP 활동 및 ITU-R 활동을 주로 맡고 있으며 매년 국제 기고 30여건의 실적과 관련 IPR을 확보,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대표 개발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유비쿼터스 시대의 주요 핵심 기술이 이들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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