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의 ‘마그레브’ 개발 발표는 ‘철도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자기부상열차가 세계에서 3번째로 국내에서도 상용화된 쾌거로 평가됐다.
오는 2012년이면 인천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시험운행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업운행될 전망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자력을 이용해 선로와 접촉하지 않고 뜬 상태에서 움직이는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자기부상열차는 궤도 위를 떠서 주행하므로 마찰이나 마모되는 부품이 없고 그만큼 정비 소요가 적다. 또 비탈을 오르거나 곡선 통과 능력이 우수해 복잡한 시내노선에 유리하며 가속 및 감속 능력이 일반 열차에 비해 우수해 역간 주행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보면 경전철과 건설비는 비슷하지만 유지 보수비가 낮고, 소음이 적어 방음벽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립식 궤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궤도 부설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쾌적한 승차감과 탈선 위험이 없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에는 450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09년부터 노선건설에 착수해 2011년 건설을 완료한 후 2012년 시험운행에 들어간다. 시험운행 후에는 지자체로 이관돼 신교통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는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상업운행이 된다.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될 경우 연간 2700억원의 매출과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철도기술연구원, 기업체 등 여러 기관과도 적극공조할 필요가 있으나 현재는 기계연에서 독자적으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기계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 관계자는“현재는 기계연구원에서 독자적으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필요에 따라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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