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8개월째 계속된 겨울 가뭄의 영향으로 생수의 판매율이 급증했다.
홈플러스 둔산점의 경우 차류와 탄산음료, 커피, 쥬스 등의 판매량이 최대 40% 가량 급감한 반면 생수의 판매량은 14%나 증가했다. 태백 발로 시작된 식수량에 대한 우려가 생수 판매로 이어진 것이다.
평년 기온의 상승으로 예년보다 빨라진 봄의 등장으로 겨울 상품의 재고도 커지고 있다.
2월 현재 겨울 상품이 주를 이룬 의류 판매액이 2억3000만원으로 전년도 4억원에 비해 40% 가량 급감했다.
스노우 체인등 월동 용품에 대한 반품률도 커져 지난 1월말에서 2월초까지 스노우 체인의 반품률은 하루 평균 3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들도 빨라진 봄에 맞춰 봄 신상품들을 대거 진열하는 등 봄 프로모션 행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경우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봄상품 진열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설 연휴가 지난 후부터 봄상품을 입고, 내주 중에는 봄 신상품을 100% 진열할 계획이다.
대전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새 봄의 첫만남 여성 Spring Festival’을 진행, 영캐주얼 의류부터 진, 커리어의류, 디자이너 의류까지 봄 여성복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겨울 상품의 경우 경기나 기후 한가지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봄 프로모션을 준비중이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의 경우 균일가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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