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향후 902동의 설계변경 문제를 둘러싸고, 당사자들은 물론, 트리플 시티의 다른 입주자들까지 민원을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험로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개공은 일단 902동 주민들의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설계변경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내부적으로 단지 입구에 있는 공원쪽으로 902동을 옮기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902동 입주계약을 한 70세대 모두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설계변경 필요 없이 아예 짓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게 도개공의 방침이다.
그러나 70세대 중 일부가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올 경우 각종 민원이 줄을 이으면서 도개공은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70세대의 대부분이 계약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공원의 일부로 위치를 옮겨 짓는다면 901동은 물론, 인근 세대에서‘조망권 문제’등을 들며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30세대 미만 정도가 계약을 유지한다고 했을 경우에도 바로 옆에 있는 901동의 설계를 일부 변경해 입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면 901동 입주자들은 물론, 인근 세대의 반발이 생길 소지가 있다.
최악의 경우 9블럭 입주자들의 대부분이 설계변경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집단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다.
도개공 관계자는 “일단 오는 20일까지 서한문에 대한 회신을 받은 뒤 추가 대안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관련법에 따라 이번 일을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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