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진통을 겪고 있는데다 정부의 기관이전이 늦춰지면서 입주 수요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행정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행정도시에서 모두 1만681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행정도시 첫마을(2-3생활권)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건설하는 1단계 A1 895가구, A2 901가구, D블록 446가구 등 모두 2242가구가 올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또 1-2생활권에서 롯데건설(M1) 754가구를 비롯해 포스코건설(M2ㆍL2) 1123가구, 대우건설(M3ㆍL3) 2670가구, 풍성주택(M4ㆍL1) 1951가구, 두산건설(M7ㆍL4) 등 모두 7495가구가 연내 분양된다.
1-4생활권에서도 효성(M1ㆍL1) 572가구를 포함해 극동건설(L2ㆍL3) 555가구, 금호산업(M3) 720가구, 대림산업(M6ㆍM8ㆍL4) 1576가구, 삼성물산(M9) 879가구 등 모두 4302가구가 올해 공급된다. 1-5생활권 역시 쌍용건설이 M1ㆍL1 블록에서 1132가구의 연내 공급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이들 건설업체들의 분양 예고에도 불구, 잇따른 행정도시에 대한 악재가 겹쳐지면서 초기 분양전망이 어둡다는 게 지역부동산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세종시설치법안을 심사했지만 여야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심사가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세종시설치법의 국회통과가 불투명하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행정도시 내에서 초기 입주자의 대부분이 정부부처 공무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부처 이전이 지연될 경우 해당 수요자들의 분양 역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행복도시 공급주택의 청약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개정안이 확정ㆍ시행되고 있지만 행정도시에 대한 입주 선호도를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지난달 예고한 아파트 분양 일정은 건설업체의 사정 등에 따라 일부분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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